로저스 "위안화 투자, 몇 년 안에 300%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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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한국경제TV·한경미디어그룹 주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그룹 회장은 10일 "중국 위안화는 앞으로 20~30년간 상당히 절상될 것"이라며 "위안화는 가장 안전하고 투자할 가치가 있는 통화"라고 말했다.
'상품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로저스 회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이 개최한 '2011 세계 경제 · 금융 컨퍼런스'에 참석,'격변기 아시아와 신흥시장 투자'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위안화에 투자하면 앞으로 수년간 200~300%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 엔화는 지난 20여년간 달러화에 비해 400% 정도 절상됐다"며 "중국은 엄청난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거대한 인구를 보유한 만큼 위안화 가치는 점차 절상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중국은 위안화를 지속적으로 천천히 올리겠다고 하는데 이는 실수하는 것"이라며 "작년에 이미 위안화를 절상해야 했으며 지금 당장이라도 위안화 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도 "중국 위안화의 점진적 절상은 중국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1980년 말 엔화가 급격하게 절상되긴 했지만 이것이 1990년대 장기간의 경기 침체를 가져온 원인은 아니다"며 "위안화가 절상된다고 하더라도 중국 경제가 침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스티븐 시타오 수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 중국사무소 대표는 "위안화 절상은 정치적인 이유가 아닌 경제적인 필요성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며 "절상률이 연 3~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6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세계 경제 질서와 투자 환경 등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