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은 크게 꿈을 꾸는 렘(REM)수면과 그렇지 않은 Non-렘수면 단계로 나뉘는데, 그 중 꿈을 꾸지 않는 수면 단계인 Non-렘수면은 다시 얕은 수면단계와 깊은 수면단계로 구분되어진다.
얕은 수면단계는 살짝 잠이 든 것 같은 수면 단계로 각성과 수면의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소리나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눈이 떠지고 “깜빡 잠들었었네” 하는 정도의 수면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깊은 수면단계에서는 전신의 근육이 이완되고 뇌파도 깨어있을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그야말로 깊은 잠에 들어간 상태의 수면단계이다.
수면은 1시간 30분 정도를 한 주기로 해서 얕은 수면 → 깊은 수면 → 꿈수면 단계를 순차적으로 이루어 나가며 하룻밤에 4~5번의 주기를 반복하는 구조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런 수면주기를 이해했을 때 문득 머리를 스치는 궁금증은 ‘이런 주기 중에서 어느 단계에서 잠을 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일어났을 때 상쾌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잠이 들 때는 어쩔 수 없다지만 잠을 깨는 것은 알람 등을 이용해서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 봤을 궁금증일 것이다.
기상 시에 가장 이상적인 수면 단계는 ‘얕은 수면’ 단계이다.
꿈을 꾸는 중에 잠에서 깨게 되면 꿈의 내용이 그대로 머릿속에 남아서 아직 꿈을 꾸고 있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어서 꿈의 내용이 한동안 머리를 괴롭힐 것이고, 깊은 단계에서 잠을 깨게 되면 억지로 잠이 깬 것이기 때문에 매우 짜증스럽고 피곤한 느낌이 밀려오게 된다.
건강한 수면이란 적당한 수면시간과 수면의 지속성과 같은 수면의 양적인 면과 기상 시의 상쾌한 느낌, 충분히 잔 것 같은 수면에 대한 만족감, 낮 시간의 삶의 질의 향상이라는 질적인 면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 지나친 피로를 삼가고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 등으로 심신의 휴식을 수시로 만들어 주는 노력과 쏟아지는 졸음을 커피나 카페인 음료 등으로 버티기보다 짧은 토막잠을 이용한 10~20분의 휴식이 중요하다.
불면증 한방클리닉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수면 중에는 신체와 정신이 번갈아가며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수면 주기가 중요하다.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피곤하다면 수면주기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은지, 얕은 수면만 계속되어 몸의 피로가 덜 풀린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면은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시간이므로 각자에게 맞는 바람직한 수면습관과 함께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지는 것이 가장 건강한 수면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주세경 기자 (jsk@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