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출신 가수 강성훈(31)이 조직폭력배 사채업자에게 협박을 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9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강성훈이 조직폭력배 출신 사채업자 고 모(38)씨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협박을 받아온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강성훈은 SBS와의 전화통화에서 "연예인이 사채를 썼다는 것을 빌미로 협박을 당했다"며 "누구에게 이야기 했다 이상하게 볼까봐 그동안 많이 무서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사채업자 고 씨는 2009년 9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강성훈에게 사채 6억8천여만 원을 빌려준 뒤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63차례에 걸쳐 4억2천9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고 씨는 강성훈이 연예인인 점을 악용해 '말을 듣지 않으면 연예계에서 생매장 시켜버리겠다'는 등의 협박을 하고, 유흥주점에서 마신 술값 또는 시계나 가방 등 명품 구입 대금을 대신 내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4억2천여만 원을 갈취하기도 했다.

한편 9일 경찰은 조직폭력배 출신 사채업자 고 모씨를 대부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