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현대상사에 대해 탐방을 다녀온 결과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정연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익이 뚜렷이 개선되면서 한 단계 상승했던 현대상사의 주가 흐름이 횡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1년 연초 이후 과연 올해에도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가 지속될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상회했던 것처럼 올 1분기에도 시장기대치(163억원)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이 1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1.6%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이익이 일부 이월된 영향도 있겠지만 기계·플랜트 부문에서의 매출과 이익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철강부문 역시 점차 손익이 개선되고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2011년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실적 개선폭이 양호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우크라이나 로템 철도차량 공급과 같이 마진율이 높은 거래가 손익에 본격 반영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청도조선소(지분율 94%)는 예상했던 것보다 정상화 속도가 늦어지면서 현대상사의 주가 조정 요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상승 추세를 바꿀 만큼의 위험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오히려 이번 탐방으로 3월부터 현대중공업의 강재절단작업 임가공 작업이 개시된 것으로 확인돼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