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0일 정유업종에 대해 업황이 현재 회복의 초입에 있다며 본격적 비중확대 시기로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제훈 연구원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2월 정부의 석유제품가격에 대한 직접적 규제가능성이 대두됐고 정유주에 부정적이었다"며 "그러나 2월 마지막 주 정유사의 국내 일반휘발유 공급 가격이 리터당 5~16원 상승하는 등 오름폭이 커지면서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해소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상황은 2008년 국제유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던 당시와 유사하다는 것. 당시에도 규제리스크가 대두되다가 2008년 3월 정부의 유류세 10% 인하를 기점으로 규제 리스크는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당시 S-Oil은 정유 3사 중 가장 먼저 반등했고 SK이노베이션GS 주가는 뒤따라 반등했다. 이와 유사한 상황이 최근에도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국내 최고 수준 고도화율로 정유업황에 가장 레버리지 효과가 큰 S-Oil의 주가는 지난 1월31일의 고점(11만1500원)을 회복했다. SK이노베이션과 GS의 주가는 아직 2월 낙폭을 충분히 회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 상승의 가능성이 높다고 이 연구원은 예측했다.

그는 "시장의 단기적 관심은 SK이노베이션과 GS로 옮겨갈 공산이 크다"며 "현재 시점을 정유주에 대해 본격적 비중확대 시기로 이용하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