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포스코에 대해 오는 4월에 제품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7만원을 유지했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4월 중에 제품 가격을 톤당 약 10만원 올릴 것"이라며 "이 경우 포스코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분기 철강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 2분기에 계약한 원재료가격이 원가에 반영되는 3분기 전에 제품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주요 원재료의 2분기 계약 원가는 톤당 14만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코는 4월에 제품가를 톤당 10만원 올린 뒤 6~7월에 추가 인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이 예상보다 강력하게 시행되고 있으나 내수 철강 가격을 과도하게 낮게 유지하면 국내 철강사들은 수익성을 위해 수출을 확대할 것이므로 국내 철강 제품 가격 인상은 용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1분기 포스코의 실적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높은 원가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9894억원(국제회계기준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감소 반영치)을 기록,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