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0일 엘비세미콘에 대해 "아이패드의 판매량 증가가 곧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손세훈 연구원은 기업설명회(IR) 관련 보고서에서 "엘비세미콘은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아이패드에 DDI(Display Driver IC)를 공급하고 있다"며 "아이패드 1개당 6개의 DDI가 적용되는데 이 회사가 골드범핑된 DDI를 LGD를 통해 애플 아이패드에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비세미콘의 매출 중 애플 관련 매출비중은 약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 연구원은 "따라서 아이패드 판매량 증가가 엘비세미콘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엘비세미콘의 골드범핑 생산능력은 월 5만장이나 설비투자로 인해 올 상반기까지 월 8만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늘어나는 3만장 중 2만장이 애플 관련 매출이며, 골드범핑 모든 생산 8만장 중 애플 관련 골드범핑은 3만장 가량"이라고 판단했다.

손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시장은 앞으로 지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DDI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필수 부품으로 태블릿PC, 스마트폰, LCD TV 시장의 성장이 곧 DDI의 수요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평균 DDI의 수요는 연평균 11%씩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엘비세미콘은 비메모리반도체 골드범핑과 솔더범핑을 영위하는 범핑전문 기업으로, 2010년 기준 골드 범핑 매출 비중이 80.8%, 솔더범핑 매출 비중이 12.6%, 패키징이 6.6%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