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동원F&B에 대해 올해 실적도 증가할 전망이라면서도 원가 상승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3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원F&B의 2010년 4분기 매출액은 33.6% 증가하고 영업손실 39억원으로 적자가 축소(2009년 4분기 -47억원)됐다"며 "매출 증가는 동원데어리푸드(덴마크우유+해태우유, 제품은 소와나무, 덴마크우유) 판매조직 인수로 유가공품 매출이 437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제외하면 5.5%의 양호한 성장을 했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동원F&B의 2011년 1분기 매출액은 4.5%, 순이익은 18.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재료의 시장가격은 상승했지만 원재료의 재고 확보가 되어 있고 환율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2분기 이후 동원F&B의 이익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참치캔(매출비중 26.5%)의 원재료인 참치원어 가격과 육가공제품(매출비중 11.5%)의 원재료인 돈육 가격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참치어가는 2010년 11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3월 현재 톤당 16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상승했다"고 전했다.

참치어가 상승은 기상 악화로 인한 어획량 감소, 원재료인 유가 상승 때문이지만 2분기 이후 어획량이 회복되면 어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돈육 가격은 구제역 여파로 연초 대비 48% 정도 상승했다. 재고 확보가 어느 정도 되어 있지만 돈육의 수급이 불안정해 연중 원가를 압박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