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1일 건설업종에 대해 중동 사태에도 해외 발주가 취소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24일 미국 개발업체인 AES가 중동의 민주화시위로 인한 리스크로 인해 오만 수르 발전 프로젝트와 사우디 쿠라야 발전 프로젝트 입찰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중동 플랜트의 지연 또는 취소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윤진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AES가 입찰을 포기한 오만과 사우디 프로젝트의 경우 나머지 업체들은 정상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최근 취소 우려가 불거진 네 개 발전 프로젝트 중 발주가 예정된 프로젝트가 민주화 시위로 인해 취소된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1일과 20일에 사우디에서 시위가 예정돼 있으나, 국왕에 대한 반발심이 적고 경제적 이슈에 초점을 맞춘 것이기 때문에 과격한 시위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또 "리비아와 이집트 등 발주가 지연될 수 있는 국가를 제외한 93~94%의 해외 발주시장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해외수주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는 건설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