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1일 은행업종에 대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는 3, 4월에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하나금융지주를 꼽았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으로 지난해 3, 4월에 은행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며 "올해도 은행들이 1분기 순이익이 양호할 것으로 판단돼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 1분기 은행의 순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000억원)이 비슷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1회성 요인이 늘어나 깜짝실적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구 연구원은 또 유럽발 금융불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 하락 등으로 충격을 받았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은행주들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유럽국가들의 재정문제는 반복효과로 인해 더이상 악재로서의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적립률 상향 등 일시적 악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 2분기에는 현대건설 매각 효과(약 3조원)를 기대해볼 수 있으며 금리가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어 순이자마진(NIM)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 연구원은 "은행실적이 정상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아직 낮은 상황"이라며 "은행업종의 8개사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5배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어 적정 PBR 1.2~1.3배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최선호주로 꼽은 하나금융에 대해서는 "외환은행 인수로 하나금융지주의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가 기존의 9%대에서 11%대 후반으로 상승, 업종 평균치 수준으로 회복되고 연결순이익도 1조8200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