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한섬에 대해 "한파 수혜에 이어 봄상품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윤효진 연구원은 "한섬의 1월 및 2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 이상 성장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지난 겨울 한파 수혜로 방한 의류 매출이 급증하며 4분기에 22% 성장을 보인 바 있는데 동 성장률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브랜드 별로는 타임옴므 및 시스템옴므의 성장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며, 신규 브랜드 랑방 콜렉션(collection)의 고성장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는 것. 여성복에서는 고가 브랜드 타임 성장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특히 고무적인 점은 수익성이 높은 정상매장 매출 성장률이 아울렛보다 높아 이익률이 향상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2월 초 봄제품들이 입고되면서 겨울제품 판매에 이어 봄제품 매출 성장률도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동사의 브랜드 중 고가 브랜드의 성장률이 높았던 이유는 겨울 한파 영향으로 단가 높은 모피 및 고가 코트류 등의 아이템 판매가 고성장을했기 때문"이라며 "겨울제품 판매에 이어 봄제품 매출호조는 2분기까지의 성장률에 대한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주가는 2011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으로 자산가치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순자산의 70% 이상이 현금 및 부동산 등 현가화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윤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동사가 보유하는 5개의 여성브랜드 및 2개의 남성 브랜드의 브랜드 가치가 현 시가총액에 반영돼 있지 않음을 고려할 때 지분 매각시 현 주가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매각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