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1일 반도체산업에 대해 국제 유가가 추가적으로 급등하지 않는다면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이 내달께 진행되면서 관련주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3월부터 PC 생산이 크게 늘었지만 D램 반도체 가격은 상승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유가의 추가 급등이 없다면 D램 가격의 상승은 시간 문제인 듯 하다"고 밝혔다.

최근 D램 가격 미반등은 유가 등 경기 변수들이 불안해지면서 세트업체와 유통업자들이 이후 수요가 둔화될 것을 우려해 재고를 더욱 최소화, D램 선취매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송 애널리스트는 풀이했다.

이에 유가만 안정된다면 D램 재고가 충분히 낮아진 상태고 신형 PC 생산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세트 업체들은 이후 D램 구매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현물시장 유통업자들도 D램 가격 상승을 전망해 선취매에 힘쓰게 되면서 현물가격 상승과 고정거래가격 인상,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유가의 추가 급등이 없다는 가정 하에 늦어도 4월 중에는 D램 가격이 상승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현재 조정을 겪고 있는 반도체주 주가도 내달부터는 재상승세에 접어들 전망이기 때문에 주식을 매도하기 보다는 유가 흐름을 체크하면서 주가 상승을 대비하는 것이 적절한 투자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