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한때 1128원까지 올랐던 환율이 오름폭을 줄이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오른 1127원에 장을 시작, 이내 1128.2원까지 올랐다가 오전 10시 20분 현재 1124.9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중동 지역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 대한 재정 우려의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중동 사태가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 등 거대 산유국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제유가 상승과 미 달러화 강세 흐름을 부추겼다.

반면, 지난밤 유로화는 미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크게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Aa1→Aa2, 부정적)하며 유럽 재정문제를 재부각했다.

이 여파에 미 뉴욕증시는 1.8% 이상 급락했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도 1% 이상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2% 떨어진 1957선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1300어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 하고 있다.

다만, 환율이 거래 수준을 을리 높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들이 선제적으로 공급되며 상승폭을 줄이이는 모습이다. 또 코스피가 낙폭을 더 늘리지 않는 것도 환율 상단을 가로막는 역할을 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전일 순매도한 외국인 주식자금 1조원에 이날 매수세까지 외국인들이 팔고 있어서 많이 되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813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2.94엔을 나타낵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