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정정불안, 유럽발(發) 재정위기 재부각, 글로벌 경기회복 우려, 국내 대형 정보기술(IT) 관련기업의 실적개선 지연 등 대내외 악재가 산재해 있는 가운데 일부 우선주들이 약세장을 틈타 또 다시 '묻지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는 이들 우선주는 보통주(원주)와 관계없이 매수세가 몰리며 거래량까지 급증세다. 전문가들은 "우선주의 가장 큰 투자매력인 '배당 시즌'도 아니기 때문에 투자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1일 오후 2시26분 현재 사조대림 우선주는 전날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1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본주인 사조대림 보통주는 2%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신공영 우선주와 대창우선, 수산중공업우 등도 잇따라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해 있다.

돌연 연중 최고 거래량을 기록하며 주가가 급상승 중인 우선주도 있다. 남선알미늄 우선주는 전날대비 7.29% 오른 9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거래량은 약 11만여주에 달해 지난주 평균거래량(약 4000여주) 대비 수십배에 이른다.

반면 남선알미늄 보통주는 같은 시간 전날대비 3% 이상 하락 중이다. 이 회사 보통주는 그러나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폭등, 이 기간 동안 주가상승률은 약 50%에 달한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