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과 강남권 등 서울 인기 주거지역의 집값 약세가 두드러졌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직전 주보다 0.01% 내렸다. 새 학기가 시작되자 대치동 · 목동 등지에서 학군 수요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재건축 연한 유지,개포지구단위계획 변경안 보류 등 정책변화에 따른 재건축 단지들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남권보다 학군 수요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양천구는 0.12%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더욱이 지난 8일 서울시의 '재건축 추진연한(준공 후 최장 40년)유지'가 발표되자 투자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 1주일 새 목동 13단지 125㎡형은 호가가 2500만원 빠진 9억5000만~10억5000만원 선에 형성됐다.

강남권 4개구 가운데 서초구를 제외한 강남 · 송파 · 강동구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개포동 주공 4단지 36㎡형은 6억~6억1000만원,가락동 가락시영2차 62㎡형은 8억6000만~8억9000만원으로 호가가 각각 1000만원과 1500만원씩 빠졌다.

강북권은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매매가격 강세가 지속됐다. 길음 뉴타운 중 · 소형의 상승세로 성북구는 이전 주보다 0.06% 올라 서울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다. 길음뉴타운 6단지(래미안 3차)76㎡형은 3억5000만~4억20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보합세(0.01%)가 유지되면서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화성(0.10%),용인 · 이천(0.05%),평촌(0.04%)등은 상승한 반면 중동(-0.09%),김포(-0.04%) 등은 내렸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