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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액주주 파워…'액면분할' 첫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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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씨피드, 주주제안 수용
    웰메이드, 당일 주총 연기 '혼선'
    75개 상장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연 11일 소액주주들이 제안한 안건이 주총을 통과한 사례가 나왔다. 경북지역의 사료업체 케이씨피드의 주총에서 유통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주식 액면분할을 해야 한다는 소액주주의 제안을 최대주주와 경영진이 받아들였다. 주주제안 안건이 통과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올 주총 시즌 들어 처음이다.


    ◆경영진,"소액주주 의견 경청"

    이날 오전 11시 경북 영천시 외곽의 케이씨피드 본사.주총을 앞두고 회사 관계자들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소액주주들이 유통주식 수를 늘려야 한다며 제안한 주식 액면분할 안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였다. 하지만 주주총회는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최대주주인 정관식 회장 등 경영진이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그동안 기업설명(IR) 활동이 부족해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지적에 동감한다"며 "앞으로는 IR 전담 조직을 두고 주가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케이씨피드의 주식 수는 111만주에서 1110만주로 늘어나며,액면가는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아진다.

    한 소액주주는 "작년에는 케이씨피드의 주주사인 부티크 헬릭스에셋이 유상감자를 제안해 놓고 임시주총 직전 주식을 전량 처분해 주주제안이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순수한 소액주주들이 모여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제안은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상법상 권리다. 1% 이상 지분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는 액면분할,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회사 측에 제안할 수 있다. 케이씨피드는 지난달 11일 이사회를 열어 소액주주들이 제안한 액면분할 안건을 이날 주총에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당일 아침에 연기 결정…주주들 '황당'

    하지원 김남주 등 유명 연예인들의 소속사 웰메이드는 이날 주총 당일 아침에 연기 사실을 알려 주주들을 '헛걸음'하게 만들었다. 주총 시작을 22분 앞둔 오전 9시38분에야 주총 일정이 오는 28일로 변경됐다고 공시한 것이다.

    주총장에 일찌감치 도착해 있던 주주들은 "지금 와서 얘기하면 어쩌자는 건가,대표이사는 어디 갔나" "법적으로 문제는 없나" 등등 불만을 쏟아냈다. 조정영 웰메이드 이사는 "이사진 교체 문제로 부득이하게 일정을 연기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처벌도) 각오하고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강현우/김동욱/정소람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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