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 지진발생시 동해안 100m이내 도시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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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우리나라 동해안에서 리히터 규모 7의 지진이 발생하면 해안으로부터 100m이내 연안도시가 물에 잠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소방방재청이 2007년부터 강원도 내 동해안의 지진해일에 따른 침수 예상도를 담은 보고서에 따르면 동해에서 리히터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하면 동해안 100m 이내 연안도시가 침수될 것으로 예상했다.삼척시 원덕읍 임원항의 경우 내륙 100m까지 바닷물이 들어차고,50m 지점까지는 높이 3~4m의 2층 주택도 침수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동해시는 해안에 3m의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8개 지구 21.7㏊가 물에 잠기고 36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됐다.동해에서 지진이 발생후 30분,일본 근해는 1시간45분만에 지진파와 해일이 해안을 덮쳐 안전한 대피도 힘든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1993년 7월12일 속초 동북쪽 950㎞의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서쪽 해상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2시간 만에 동해안에 해일이 밀어닥쳐 3시간가량 너울 현상이 이어져 속초항 등에서 10여척의 어선이 침몰하거나 파손됐다.앞서 1983년 5월26일에도 일본 아키다(秋田)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이 동해안 연안에 4~5m의 너울을 몰고 오는 등 일본 열도와 동해에서 발생하는 지진피해에 노출돼 있다.
내진설계가 제대로 된 건물이 많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강원도내 각급 학교 시설의 내진 설계비율은 6.4%로 전국 최하위권이다.3층 이상 일반 건축물 역시 내진 설계된 것은 15.5%에 불과해 리히터 규모 6~7 수준의 지진이 발생하면 학교와 시설물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같이 강원도와 동해안이 지진에 노출됨에 따라 도와 강원지방기상청은 맞춤형 방재 기상시스템을 활용,너울 정보 및 83개소의 자동기상관측 장비 자료,기상특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도는 이를 활용해 특정 기준 이상의 기상 값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경고 및 대피방송을 하게 된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와 인근 해역(영해)에서 42회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올해 들어서도 6회의 지진이 발생했으며,1978년부터 1998년에는 연평균 19회,1999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평균 43회의 지진이 관측됐다.또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하기 불과 5시간 전인 지난 11일 오전 9시57분께 북한 강원도 회양 남쪽 22km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지난달 11일 오후 7시21분께 삼척시 중심 기준 남남서 쪽 30㎞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12일 소방방재청이 2007년부터 강원도 내 동해안의 지진해일에 따른 침수 예상도를 담은 보고서에 따르면 동해에서 리히터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하면 동해안 100m 이내 연안도시가 침수될 것으로 예상했다.삼척시 원덕읍 임원항의 경우 내륙 100m까지 바닷물이 들어차고,50m 지점까지는 높이 3~4m의 2층 주택도 침수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동해시는 해안에 3m의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8개 지구 21.7㏊가 물에 잠기고 36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됐다.동해에서 지진이 발생후 30분,일본 근해는 1시간45분만에 지진파와 해일이 해안을 덮쳐 안전한 대피도 힘든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1993년 7월12일 속초 동북쪽 950㎞의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서쪽 해상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2시간 만에 동해안에 해일이 밀어닥쳐 3시간가량 너울 현상이 이어져 속초항 등에서 10여척의 어선이 침몰하거나 파손됐다.앞서 1983년 5월26일에도 일본 아키다(秋田)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이 동해안 연안에 4~5m의 너울을 몰고 오는 등 일본 열도와 동해에서 발생하는 지진피해에 노출돼 있다.
내진설계가 제대로 된 건물이 많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강원도내 각급 학교 시설의 내진 설계비율은 6.4%로 전국 최하위권이다.3층 이상 일반 건축물 역시 내진 설계된 것은 15.5%에 불과해 리히터 규모 6~7 수준의 지진이 발생하면 학교와 시설물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같이 강원도와 동해안이 지진에 노출됨에 따라 도와 강원지방기상청은 맞춤형 방재 기상시스템을 활용,너울 정보 및 83개소의 자동기상관측 장비 자료,기상특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도는 이를 활용해 특정 기준 이상의 기상 값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경고 및 대피방송을 하게 된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와 인근 해역(영해)에서 42회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올해 들어서도 6회의 지진이 발생했으며,1978년부터 1998년에는 연평균 19회,1999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평균 43회의 지진이 관측됐다.또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하기 불과 5시간 전인 지난 11일 오전 9시57분께 북한 강원도 회양 남쪽 22km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지난달 11일 오후 7시21분께 삼척시 중심 기준 남남서 쪽 30㎞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