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폭발-방사능 대량 유출우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속보]초대형 지진에 이은 여진으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12일 1호기 건물 외벽이 통째로 사라져 최악의 원전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이날 오후 3시36분 원전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들린 직후 약 10분쯤 하얀색깔의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현장 근로자 4명이 부상해 긴급 후송됐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1호기 외부의 방사능 측정치는 평소의 20배로 올라갔다.
일본 NHK는 “방사능 누출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전문가들은 심각한 사태가 벌어졌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원자력안전원은 “사고의 정확한 상황을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방송들은 “방사능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주변 주민들은 실내에 있는 사람들은 에어콘을 끄고 창문을 닫아 달라.야외에 있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NHK 방송은 외부에서 망원렌즈를 통해 이날 오전 9시와 오후 4시30분에 각각 촬영된 두 장의 사진을 비교하며 “후쿠시마 제1원전 내 4기의 원자로 가운데 하나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발은 원자로 내부에서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노심용해(melt down)’가 진행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오전 해당 원자로 주변에서는 평소 검출되지 않던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노심(爐心)에 있는 핵연료의 일부가 녹아 내린 ‘노심용해’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으며,최악의 경우 폭발 가능성까지 제기됐었다.
이번 사고는 전력공급이 끊겨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수의 수위가 내려가면서 냉각수 속 핵연료봉이 공기에 노출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일본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전날부터 격납 용기에서 물이 새 원자로를 점검 작업을 벌여왔다.또 배기관을 이용해 원자로 내부의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한편 소방차까지 동원해 냉각 작업을 벌였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고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기상청은 이날 “대기확산에 관한 수치모델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우리나라에는 직·간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된 후 확산되더라도 일본 열도 동쪽인 태평양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바람방향이 바뀌고 폭발이 제2원전으로 이어질수 있어 사태를 주시해야한다고 충고 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일본 NHK는 “방사능 누출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전문가들은 심각한 사태가 벌어졌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원자력안전원은 “사고의 정확한 상황을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방송들은 “방사능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주변 주민들은 실내에 있는 사람들은 에어콘을 끄고 창문을 닫아 달라.야외에 있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NHK 방송은 외부에서 망원렌즈를 통해 이날 오전 9시와 오후 4시30분에 각각 촬영된 두 장의 사진을 비교하며 “후쿠시마 제1원전 내 4기의 원자로 가운데 하나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발은 원자로 내부에서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노심용해(melt down)’가 진행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오전 해당 원자로 주변에서는 평소 검출되지 않던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노심(爐心)에 있는 핵연료의 일부가 녹아 내린 ‘노심용해’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으며,최악의 경우 폭발 가능성까지 제기됐었다.
이번 사고는 전력공급이 끊겨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수의 수위가 내려가면서 냉각수 속 핵연료봉이 공기에 노출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일본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전날부터 격납 용기에서 물이 새 원자로를 점검 작업을 벌여왔다.또 배기관을 이용해 원자로 내부의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한편 소방차까지 동원해 냉각 작업을 벌였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고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기상청은 이날 “대기확산에 관한 수치모델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우리나라에는 직·간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된 후 확산되더라도 일본 열도 동쪽인 태평양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바람방향이 바뀌고 폭발이 제2원전으로 이어질수 있어 사태를 주시해야한다고 충고 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