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읽는 경제] 경기 흐름과 따로 노는 선행지수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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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 속 상승 전환
급등락 반복 기저효과 탓…내수에 치우친 지표도 원인
급등락 반복 기저효과 탓…내수에 치우친 지표도 원인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실제 경기 흐름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상승했고,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하락한 뒤 지난해 12월부터는 다시 상승세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6~12개월 후의 경기 흐름을 보여준다는 일반적인 해석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 1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상승세로 전환한 것도 의외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등 경기 회복세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선행지수가 경기 흐름과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급격히 침체했다가 빠르게 회복되는 과정에서 기저효과가 커져 통계적 왜곡이 생겼다는 것이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2008년 하반기부터 2009년 1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물경기가 2009년 하반기부터 빠르게 회복되면서 급격히 상승했다. 지난해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하락을 지속한 것은 전년도인 2009년 수치가 높았기 때문일 뿐 실제 경기 위축을 예고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반대로 지난 1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상승은 지난해 하락세가 가팔랐던 데 따른 반작용 성격이 크다는 분석이다.
수출과 내수의 회복 속도가 차이를 보인 것도 원인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지표 중 수출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는 △순상품교역조건 △자본재 수입액 △재고순환지표 등 3개뿐이고 나머지는 내수 경기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수 지표 위주인 선행지수는 경기 하강을 예측했지만 실제 경기는 수출 중심으로 회복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선행지수가 불완전하게나마 경기 예측 기능을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신창목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전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분기 2.1%,2분기 1.4%,3분기 0.7%,4분기 0.5% 등 꾸준히 하락했다"며 "회복세 자체가 꺾이지는 않았지만 회복 속도는 둔화됐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지난 1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상승세로 전환한 것도 의외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등 경기 회복세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선행지수가 경기 흐름과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급격히 침체했다가 빠르게 회복되는 과정에서 기저효과가 커져 통계적 왜곡이 생겼다는 것이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2008년 하반기부터 2009년 1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물경기가 2009년 하반기부터 빠르게 회복되면서 급격히 상승했다. 지난해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하락을 지속한 것은 전년도인 2009년 수치가 높았기 때문일 뿐 실제 경기 위축을 예고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반대로 지난 1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상승은 지난해 하락세가 가팔랐던 데 따른 반작용 성격이 크다는 분석이다.
수출과 내수의 회복 속도가 차이를 보인 것도 원인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지표 중 수출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는 △순상품교역조건 △자본재 수입액 △재고순환지표 등 3개뿐이고 나머지는 내수 경기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수 지표 위주인 선행지수는 경기 하강을 예측했지만 실제 경기는 수출 중심으로 회복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선행지수가 불완전하게나마 경기 예측 기능을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신창목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전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분기 2.1%,2분기 1.4%,3분기 0.7%,4분기 0.5% 등 꾸준히 하락했다"며 "회복세 자체가 꺾이지는 않았지만 회복 속도는 둔화됐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