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현주가 가슴 저린 파란을 예고하는 ‘폭풍 눈물’을 흘렸다.

김현주는 오는 13일 방송될 MBC 주말연속극 ‘반짝반짝 빛나는’ 10회 분에서 김석훈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서글프면서도 애절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극 중 송승준(김석훈)은 엄마가 경영하는 순댓국집에서 홀로 하염없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한정원(김현주)을 발견한다. 그리고 한정원의 눈물 범벅 얼굴을 보게 된 후 왠지 모를 ‘짠한 마음’을 느끼게 된다.

이로 인해 순댓국집을 나온 한정원을 쫓아 나오게 되고, 술에 취한 채 쓰러질듯 비틀비틀 걸어가는 한정원의 팔을 확 잡아당기며 부축한다. 송승준의 가슴 쪽으로 안기듯 가까이에 서게 된 한정원은 송승준의 가슴에 이마를 댄 채로 서글프면서도 애절한 눈물을 흘리게 되고, 감정 표현에 서툰 송승준은 이런 한정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차렷 자세로 그저 넓은 가슴을 빌려 준 채 서 있는 먹먹한 장면을 펼친다.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해왔던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 대해 다른 모습을 발견하면서 미묘한 감정이 싹터왔던 상황. 송승준이 한정원에게 가슴을 빌려준 이 장면을 시작으로 두 사람의 사랑이 한걸음 성큼 다가가게 된 셈이다.

김현주와 김석훈은 이미 고난이도의 ‘인공호흡’ 촬영을 통해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펼쳐냈던 상황. 지난 9일 새벽까지 계속된 이번 촬영에서도 김현주와 김석훈은 탄탄하고 노련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완벽한 호흡을 맞춰냈다.

김현주는 이 눈물신 촬영을 위해, 잠시 촬영이 쉬는 동안에도 말을 아낀 채 귀에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등 감정몰입을 극대화시켜 프로연기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다양한 각도에서의 촬영을 위해 여러 번 반복된 촬영에서도 김현주는 폭발적인 눈물연기를 이끌어내 촬영스태프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측은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고 패닉 상태에 빠진 한정원과 깐깐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남자 송승준의 사랑이 조금씩 시작될 예정"이라며 “아픔을 겪게 된 한정원과 듬직한 모습으로 한정원을 다독여줄 두 사람의 조심스런 사랑을 많이 기대해달라”라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