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영국 멕시코 캄보디아 등 세계 각국이 최악의 강진과 쓰나미 피해를 입은 일본에 구호 및 구조팀을 급파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간 나오토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 국민들의 훌륭한 대처모습을 보면서 일본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이번 사태를 수습할 것"이라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우리 정부는 이날 밤 11시30분 긴급구조대 102명을 태운 공군 C-130 수송기 3대를 일본 피해지역에 급파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간 나오토 총리와 통화를 하고 위로의 뜻을 전한 뒤 국무부 산하 대외 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를 통해 150여명의 인명수색구조팀을 일본에 급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너지 대책 기자회견에서도 일본의 피해를 언급하면서 "가슴이 찢어진다"고 표현했다. 중국 홍십자회는 100만위안(15만달러)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영국도 59명으로 이뤄진 인명수색구조팀을 수색견 두 마리 및 의료지원팀과 함께 파견했다. 러시아 비상상황부는 항공병원을 포함한 항공기 6대와 200명의 구조대원,심리학자,의료진을 대기시킨 채 일본의 파견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