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는 가수다'의 스포일러가 방송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면서 '방송 내용 보안'에 적신호가 켜졌다.

13일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에서는 첫 탈락자를 가리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면서 도전자 7명이 80년대 명곡을 재해석하는 미션을 받았다.

각 미션곡은 1980년대 발표된 히트곡으로 윤도현-'나 항상 그대를', 백지영-'무시로', 박정현-'비오는 날의 수채화', 김범수-'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정엽- '짝사랑', 김건모-'빨간 립스틱', 이소라-'너에게로 또다시'가 미션곡으로 선정됐다.

그런데 이러한 곡 선정 결과는 방송에 앞서 인터넷에 등장한 '나는 가수다' 스포일러와 100% 일치해 문제가 되고 있다. 해당 스포일러에는 녹화장에 참석한 듯한 네티즌이 가수들의 미션곡 결과뿐만 아니라 노래에 대한 평가, 현장 분위기 등을 상세히 묘사해 방송 내용의 사전유출이 지적되었기 때문이다.

이 스포일러와 관련해 제작진 측은 "청중의 양심을 믿는다.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했으나 실제 방송과 100% 일치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방송 내용에 대한 보안을 요구하고 있다. 방송 내용이나 결과에 기대가 큰 몇 콘텐츠의 경우, 스포일러는 방송의 재미와 감동을 반감시키기 때무이다.

스포일러와 방송을 함께 접한 시청자들은 "결과를 알고 방송을 보니 맹물 같다", "스포일러를 반기는 사람도 일부 있겠으나 대부분은 별로일 것", "녹화장 참석자들에게 스포일러 방지 서약서라도 쓰게 해라"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