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4일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한국과 일본 증시는 디커플링(탈동조화)되고 있다"며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윤지호 연구원은 "과거 주변국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는 대부분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았다"면서도 "이를 오로지 지진 여파 때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대부분의 경우 경기선행지수나 경제 성장률이 하락세를 보이던 시점에서 지진이 주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던 것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하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다"며 "경기선행지수는 12월 2.8%에서 1월 3%로 올라섰고,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추이도 증가세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과거 주변국 지진 발생 이후 뒤따랐던 코스피지수 약세는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일본으로의 수출비중은 6.61%로 일본 경제 변화에 대해서도 업종별, 기업별로 독립적인 판단이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