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전 9시 7분 현재 두산인프라는 전날보다 850원(3.12%) 오른 2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날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한국 기계산업은 실보다 득이 많을 전망이라며 기계 부문 최대 수혜주로 건설기계 관련주와 관련 부품주를 꼽았다. 일본 기계업체들이 한국의 최대 경쟁국이고 일본이 글로벌 기계시장에서의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기계는 일본 경쟁사들의 피해가 클수록 국내 기계부문 중 수혜가 가장 커 보이는 품목"이라며 "굴삭기로 대표되는 건설기계는 국산화 비율이 95% 이상으로 수입비중이 가장 낮은 품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건설기계는 양 국가간 무역규모는 크지 않으나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은 치열하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성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로 일본의 대중국 굴삭기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건설기계 최대 경쟁국인 고마츠의 주요 공장들이 주요 지진피해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관련 부품업체들의 피해도 예상된다"고 했다. 또한 일본 피해지역의 재건을 위해 자체 물량공급이 부족한 만큼 대중국 부품 수급도 단기적으로 불확실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대우증권은 건설기계 관련주중 대표기업은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이라며 세계 최대 굴삭기 시장인 중국에서 일본 기업들과 상위 순위를 다투고 있는 만큼 일본업체들의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거나 엔화의 추가 강세가 예상돼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건설기계 완성품 업체보다 관련 부품회사인 동양기전, 진성티이씨 등의 수혜가 더욱 클 것으로 본다며 다른 부품회사들도 있지만 대중국 비중이 높으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수출비중인 높은 업체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