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으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LED 모듈 부문 등에서 국내 최대의 전자부품업체인 삼성전기가 14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대지진으로 세계 전자부품 1위 기업인 무라타제작소가 가동 중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MLCC는 모든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이 때문에 MLCC, 기판 부문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삼성전기의 '반사이익' 강도가 다른 정보기술(IT) 관련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클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무라타의 경우 3개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거나 정전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TV, 수동부품, 2차전지, LED 업체들의 피해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지진으로 가동률 하락이 나타날 경우 관련 국내 전기전자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라며 "MLCC 부문 등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삼성전기의 경우 상대적으로 반사이익 강도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오전 10시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54% 오른 1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