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증시,日 대지진 충격 없어…수혜株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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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후 첫 거래일인 14일 국내 증시는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피해 복구 과정에서 오히려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시를 밀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 日 대지진 여파 제한적…"한·일 증시 커플링되지 않을 것"
전문가들은 일본 대지진 사태가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주가가 오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본 생산시설이 타격을 받음에 따라 일부 업종에 대한 공급과잉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며 "또 지진이 끝난 후 복구 과정에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세계 3대 원유 소비국인 일본의 불행이 단기적으로는 유가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으로부터의 부품, 소재 수입이 차질을 빚게 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한국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한국과 일본 증시가 디커플링(탈동조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윤지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는 12월 2.8%에서 1월 3%로 올라섰고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추이도 증가세이기 때문에 과거 주변국 지진 발생 이후 뒤따랐던 코스피지수 약세는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일본으로의 수출비중은 6.61%로 1995년(14.31%)에 비해 낮아졌다"며 "일본 경제 변화에 대해서도 업종별, 기업별로 독립적인 판단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IT·車·화학·철강 단기수혜 예상"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본과의 수출 경합도가 높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 화학, 철강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엔화 강세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어서다.
주이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강세 전망을 고려한다면 IT와 자동차 등 국내 수출기업은 가격 경쟁력까지 추가하면서 일본 대지진이 수습되는 동안 일본 수출기업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소재산업의 피해가 구체적으로 보고되는 점을 고려하면 철강과 화학 역시 긍정적"이라고 했다.
박중제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지진으로 반사이익이 가장 큰 업종은 정유와 석유화학"이라며 "SK이노베이션, GS, S-Oil등 정유 3사와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대형 NCC(나프타분해)업체를 비롯해 대한유화, 한화케미칼, SKC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일본에서의 소재 조달이 힘들어질 경우 한국 기업들도 최종재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철강 업종의 경우 일본 지진에 따른 영향을 단기로 국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
피해 복구 과정에서 오히려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시를 밀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 日 대지진 여파 제한적…"한·일 증시 커플링되지 않을 것"
전문가들은 일본 대지진 사태가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주가가 오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본 생산시설이 타격을 받음에 따라 일부 업종에 대한 공급과잉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며 "또 지진이 끝난 후 복구 과정에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세계 3대 원유 소비국인 일본의 불행이 단기적으로는 유가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으로부터의 부품, 소재 수입이 차질을 빚게 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한국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한국과 일본 증시가 디커플링(탈동조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윤지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는 12월 2.8%에서 1월 3%로 올라섰고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추이도 증가세이기 때문에 과거 주변국 지진 발생 이후 뒤따랐던 코스피지수 약세는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일본으로의 수출비중은 6.61%로 1995년(14.31%)에 비해 낮아졌다"며 "일본 경제 변화에 대해서도 업종별, 기업별로 독립적인 판단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IT·車·화학·철강 단기수혜 예상"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본과의 수출 경합도가 높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 화학, 철강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엔화 강세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어서다.
주이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강세 전망을 고려한다면 IT와 자동차 등 국내 수출기업은 가격 경쟁력까지 추가하면서 일본 대지진이 수습되는 동안 일본 수출기업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소재산업의 피해가 구체적으로 보고되는 점을 고려하면 철강과 화학 역시 긍정적"이라고 했다.
박중제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지진으로 반사이익이 가장 큰 업종은 정유와 석유화학"이라며 "SK이노베이션, GS, S-Oil등 정유 3사와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대형 NCC(나프타분해)업체를 비롯해 대한유화, 한화케미칼, SKC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일본에서의 소재 조달이 힘들어질 경우 한국 기업들도 최종재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철강 업종의 경우 일본 지진에 따른 영향을 단기로 국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