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에 반도체價, '강세'…하이닉스 등 반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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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 영향으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메모리 업체들의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향후 생산, 물류 등의 차질을 우려한 재고 확충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관련업체들의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14일 반도체 정보 제공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대만 현지시각) NAND 32Gb MLC, 16Gb MLC 현물가격은 5.45달러, 4.50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8.35%와 12.50% 급등했다. D램 1Gb DDR3와 2Gb DDR3 현물가격은 1.11달러와 2.10달러로, 6.83%, 5.53% 올랐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에서 생산되는 D램은 전체 공급량의 약 11%이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약 37% 가량"이라며 "단기적 물류 등 공급에 대한 우려는 불가피하므로 메모리 가격은 현물가격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D램 보다는 낸드플래시의 공급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진성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일본 지진으로 "D램 대비 NAND 수급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긍정적일 것"이라며 "NAND 공급 감소량이 D램 공급 감소량 대비 클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원지로부터 NAND 공장의 위치가 D램 공장의 위치보다 상대적으로 가까워 피해 정도가 커 보인다는 설명이다. 샌디스크는 지진 발생 시 정전으로 인해 도시바 샌디스크 NAND 공장 생산이 일시 중단됐으며 웨이퍼 일부도 손상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D램 업체인 엘피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히로시마 D램 공장의 생산 차질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일본내 공장 기준으로 전체 NAND 생산능력 대비 도시바 샌디스크 NAND 생산 비중은 36%로, 전체 D램 생산능력 대비 엘피다 D램 생산 비중인 10%보다 높다는 점도 NAND 가격이 더욱 강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지진의 피해에 따라 상당수 원전의 가동이 중단된 바, 도시바와 같이 이미 문제의 소지를 나타낸 반도체 공장들의 경우 향후에도 재차 전력 공급 상의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메모리 중에서도 특히 NAND의 경우 지진과 관련된 영향에 따라 2분기에 공급 부족 및 가격 상승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상무도 "반도체 산업 중 일본과 한국의 수출 경합도가 가장 높은 것은 낸드플래시 메모리로, 요카이치에 있는 도시바 팹3, 4에서는 전세계 공급량의 약 7%(9만장)에 해당하는 수준의 웨이퍼 생산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일본 대지진으로 낸드플레시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 상황이 심화될 것"이라며 "일본 대지진과 전반적인 반도체 경기 확장에 따른 수급 호전 영향으로 이달 하반기와 다음달 D램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뿐 아니라 LCD 등 주요 IT부품의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상당수 원전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의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향후 물류 차질 등을 고려한 재고 확충이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이같은 파급 효과는 NAND는 물론 D램, LCD, 주요 IT 부품 등으로도 전반적인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기대감에 이날 오후 1시 38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550원(5.60%) 오른 2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2% 이상 오르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도 4%대 강세다. 2분기 LCD TV 신규 모델 출시, 중국 노동절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세트와 유통 업체들이 재고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재고 확보로 빠르면 이달 하반월부터 패널 가격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 오정민 기자 chs8790@
14일 반도체 정보 제공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대만 현지시각) NAND 32Gb MLC, 16Gb MLC 현물가격은 5.45달러, 4.50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8.35%와 12.50% 급등했다. D램 1Gb DDR3와 2Gb DDR3 현물가격은 1.11달러와 2.10달러로, 6.83%, 5.53% 올랐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에서 생산되는 D램은 전체 공급량의 약 11%이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약 37% 가량"이라며 "단기적 물류 등 공급에 대한 우려는 불가피하므로 메모리 가격은 현물가격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D램 보다는 낸드플래시의 공급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진성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일본 지진으로 "D램 대비 NAND 수급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긍정적일 것"이라며 "NAND 공급 감소량이 D램 공급 감소량 대비 클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원지로부터 NAND 공장의 위치가 D램 공장의 위치보다 상대적으로 가까워 피해 정도가 커 보인다는 설명이다. 샌디스크는 지진 발생 시 정전으로 인해 도시바 샌디스크 NAND 공장 생산이 일시 중단됐으며 웨이퍼 일부도 손상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D램 업체인 엘피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히로시마 D램 공장의 생산 차질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일본내 공장 기준으로 전체 NAND 생산능력 대비 도시바 샌디스크 NAND 생산 비중은 36%로, 전체 D램 생산능력 대비 엘피다 D램 생산 비중인 10%보다 높다는 점도 NAND 가격이 더욱 강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지진의 피해에 따라 상당수 원전의 가동이 중단된 바, 도시바와 같이 이미 문제의 소지를 나타낸 반도체 공장들의 경우 향후에도 재차 전력 공급 상의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메모리 중에서도 특히 NAND의 경우 지진과 관련된 영향에 따라 2분기에 공급 부족 및 가격 상승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상무도 "반도체 산업 중 일본과 한국의 수출 경합도가 가장 높은 것은 낸드플래시 메모리로, 요카이치에 있는 도시바 팹3, 4에서는 전세계 공급량의 약 7%(9만장)에 해당하는 수준의 웨이퍼 생산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일본 대지진으로 낸드플레시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 상황이 심화될 것"이라며 "일본 대지진과 전반적인 반도체 경기 확장에 따른 수급 호전 영향으로 이달 하반기와 다음달 D램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뿐 아니라 LCD 등 주요 IT부품의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상당수 원전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의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향후 물류 차질 등을 고려한 재고 확충이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이같은 파급 효과는 NAND는 물론 D램, LCD, 주요 IT 부품 등으로도 전반적인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기대감에 이날 오후 1시 38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550원(5.60%) 오른 2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2% 이상 오르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도 4%대 강세다. 2분기 LCD TV 신규 모델 출시, 중국 노동절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세트와 유통 업체들이 재고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재고 확보로 빠르면 이달 하반월부터 패널 가격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 오정민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