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주(株)들이 일본 지진 여파로 단기 물동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 등이 작용하면서 급락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재건 관련 복구 물동량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현재 주가 하락폭은 과도하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4일 오후 1시27분 현재 한진해운이 전거래일보다 11.24% 내린 3만3150원을 기록 중인 것을 비롯해, 대한해운(-7.65%), STX팬오션(-3.50%), 현대상선(-6.38%) 등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고베 지진 당시에도 일본 항만 기능 마비가 부산항만의 재도약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특히 재건 관련 복구 물동량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현재 해운주들의 낙폭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일본 지진이 해운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일본이 전력생산의 30%를 원전에 의존하고 있고, 원전 가동이 줄어들 경우 석탄이나 LNG를 원료로 사용하는 발전소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어 이와 관련한 해상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