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축사 생략한 UAE원전 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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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고의식…행사 축소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한국형 원자력발전소가 안전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중동지역에서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카에서 열린 한국형 원전 기공식에서 "한국 기업이 최고 수준의 원전을 건설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2009년 12월 UAE가 발주한 원전 4기를 수주한 바 있다. 여의도 면적(295만㎡)의 3배가 넘는 1000만㎡ 부지에 조성되는 원전은 2017년 1호기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4기를 완공할 예정이다.
원전 건설과 관련,발주처인 에미리트 원자력 공사(ENEC)는 지난해 7월 UAE 원자력규제위원회(FANR)로부터 부지준비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건설기반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내년 6월 본격 공사가 시작된다.
이날 기공식에는 UAE 실력자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와 함께 건설사무소 입구에서 타임캡슐 내장용 기념 문안에 서명했다. 이어 공사현황을 브리핑 받고 한국형 원전과 UAE 원전 건설 일정 등을 담은 전시물을 둘러봤다. 현장 직원은 "500㎞ 떨어진 곳에서 진도 8.5의 지진이 일어나 쓰나미가 오더라도 견딜 수 있게 내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UAE 측은 기공식을 간소하게 치를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지진으로 원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상황에서 기공식을 부각시키는 데 대해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축사 등은 생략됐다. 이 대통령은 "일본 원전 피해가 있어 약식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두바이로 이동해 동포간담회를 가진 뒤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자이드 환경상 수상식에 참석,글로벌 녹색성장을 주제로 연설했다. 자이드 환경상은 UAE의 녹화사업을 추진한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전 대통령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됐다.
이 대통령은 "자연 앞에 선 인간을 겸허히 성찰해 지속 가능한 새 번영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지구책임적 문명'을 함께 건설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상금으로 받은 50만달러를 환경부문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우리나라의 UAE 대형 유전 확보에 큰 도움을 준 모하메드 왕세자와 비공식 만찬을 갖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카 · 두바이(UAE)=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이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카에서 열린 한국형 원전 기공식에서 "한국 기업이 최고 수준의 원전을 건설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2009년 12월 UAE가 발주한 원전 4기를 수주한 바 있다. 여의도 면적(295만㎡)의 3배가 넘는 1000만㎡ 부지에 조성되는 원전은 2017년 1호기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4기를 완공할 예정이다.
원전 건설과 관련,발주처인 에미리트 원자력 공사(ENEC)는 지난해 7월 UAE 원자력규제위원회(FANR)로부터 부지준비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건설기반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내년 6월 본격 공사가 시작된다.
이날 기공식에는 UAE 실력자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와 함께 건설사무소 입구에서 타임캡슐 내장용 기념 문안에 서명했다. 이어 공사현황을 브리핑 받고 한국형 원전과 UAE 원전 건설 일정 등을 담은 전시물을 둘러봤다. 현장 직원은 "500㎞ 떨어진 곳에서 진도 8.5의 지진이 일어나 쓰나미가 오더라도 견딜 수 있게 내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UAE 측은 기공식을 간소하게 치를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지진으로 원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상황에서 기공식을 부각시키는 데 대해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축사 등은 생략됐다. 이 대통령은 "일본 원전 피해가 있어 약식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두바이로 이동해 동포간담회를 가진 뒤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자이드 환경상 수상식에 참석,글로벌 녹색성장을 주제로 연설했다. 자이드 환경상은 UAE의 녹화사업을 추진한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전 대통령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됐다.
이 대통령은 "자연 앞에 선 인간을 겸허히 성찰해 지속 가능한 새 번영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지구책임적 문명'을 함께 건설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상금으로 받은 50만달러를 환경부문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우리나라의 UAE 대형 유전 확보에 큰 도움을 준 모하메드 왕세자와 비공식 만찬을 갖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카 · 두바이(UAE)=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