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일본 경제가 멈췄다] 파나소닉 "곧 재고 떨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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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일본계 기업 전전긍긍
"본사에서도 정확한 피해 집계나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화 연결이 힘들어 이메일로 본사 담당 부서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1~2개월 정도 지나면 재고가 떨어질 텐데 정말 큰일입니다. "
한국 내 일본계 회사들도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이 비즈니스에 어느 정도의 여파를 몰고 올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본 도호쿠(東北)지역 전체가 피해를 입은 데다 원자력발전소 폭발과 추가 해일 발생이 예고되는 등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더 예민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소니코리아의 경우 14일 내내 일본 도쿄 본사와 유선전화 및 이메일 등을 통해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도호쿠뿐만 아니라 도쿄 인근 간토(關東)지역에도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는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에 있는 6개 공장 설비에 손상을 입어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당분간 본사의 공식 발표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요 기업들의 본사가 위치한 도쿄와의 통신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도 계속 흘러나온다. 후지필름 관계자는 "사무실 전화 연결이 힘들어 현재 이메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며 "그나마 인터넷 연결이 끊기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도 "통화량이 폭증하면서 유선전화 연결이 힘들어 가급적 이메일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계 기업들은 지진으로 공장 설비뿐만 아니라 전력 도로 항만 등 인프라가 손상을 입으면서 공장 조업 중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도레이와 삼성전기가 7 대 3의 비율로 투자해 만든 TCP제조업체 스템코는 자재 수급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스템코 관계자는 "이바라키현의 한 거래업체는 연락이 안 되고 전력문제로 가동을 못하는 곳도 상당수"라며 "나리타공항에 화물이 몰리면서 운송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본사 생산 공장이 조업을 중단한 파나소닉코리아 관계자는 "이달까지는 재고가 있어 괜찮지만 당장 내달부터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한국 내 일본계 회사들도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이 비즈니스에 어느 정도의 여파를 몰고 올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본 도호쿠(東北)지역 전체가 피해를 입은 데다 원자력발전소 폭발과 추가 해일 발생이 예고되는 등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더 예민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소니코리아의 경우 14일 내내 일본 도쿄 본사와 유선전화 및 이메일 등을 통해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도호쿠뿐만 아니라 도쿄 인근 간토(關東)지역에도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는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에 있는 6개 공장 설비에 손상을 입어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당분간 본사의 공식 발표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요 기업들의 본사가 위치한 도쿄와의 통신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도 계속 흘러나온다. 후지필름 관계자는 "사무실 전화 연결이 힘들어 현재 이메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며 "그나마 인터넷 연결이 끊기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도 "통화량이 폭증하면서 유선전화 연결이 힘들어 가급적 이메일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계 기업들은 지진으로 공장 설비뿐만 아니라 전력 도로 항만 등 인프라가 손상을 입으면서 공장 조업 중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도레이와 삼성전기가 7 대 3의 비율로 투자해 만든 TCP제조업체 스템코는 자재 수급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스템코 관계자는 "이바라키현의 한 거래업체는 연락이 안 되고 전력문제로 가동을 못하는 곳도 상당수"라며 "나리타공항에 화물이 몰리면서 운송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본사 생산 공장이 조업을 중단한 파나소닉코리아 관계자는 "이달까지는 재고가 있어 괜찮지만 당장 내달부터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