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대지진의 여파로 폭락했다. 14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33.94포인트(6.18%) 하락한 9620.4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2.07%포인트 하락 출발한 이후 순식간에 낙폭을 확대하면서 4.53% 하락한 채 오전장을 마쳤다. 이후 점심 휴장 시간에 전해진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3호기의 수소 폭발 소식에 투심은 더욱 위축돼 오후장 들어서는 더욱 낙폭을 키웠다. 노심 용해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전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일본외환시장에서 일본 중앙은행(BOJ)의 유동성 확대 소식에 달러당 82엔대 중반에 거래되던 엔화가 82엔대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엔화의 방향이 돌아선 것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행은 이날 총 15조엔 규모의 자금을 금융시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조업 중단 소식이 전해진 도요타가 7.94% 급락했고, 혼다(-6.50%), 닛산(-9.52%)도 하락했다. 소니도 9.12% 빠졌고, 캐논과 니콘도 각각 5.92%, 8.80% 폭락했다.

일본 대형은행들도 추락했다. 미쓰비시UFJ FG는 7.19% 빠졌고, 미즈호FG와 미쓰이스미토모FG는 10.49%, 6.41% 하락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