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근무 성적이 우수한 현역 장교들이 오는 6월부터 삼성 · 현대차 등의 대기업에서 과장으로 근무하며 글로벌 경영기법을 배우게 된다. 군인들이 기업체에 파견돼 직무연수를 받는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군 안팎에선 기업체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으며 선진 경영기법을 군에 접목하기 위한 국방개혁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국방부는 14일 "민간기업의 경영기법과 노하우를 체득하기 위해 6월부터 근무 성적이 좋은 소령급 장교 20명을 선발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SK 롯데 포스코 등 6개 기업에 파견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한두 국방부 인적자원개발과장은 "선발된 장교는 해당 기업의 인사,인재개발,경영전략,마케팅,글로벌비즈니스,에너지 · 환경부서에서 과장급으로 1년간 근무하게 된다"며 "연수성적을 봐서 내년부터는 대상 인원과 연수대상 기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1차로 선발되는 파견 대상자는 육군 10명,해군 · 해병대 5명,공군 5명 등 20명이다. 파견 근무자는 군에서 받는 임금을 그대로 받게 된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오는 23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6개 기업 사장을 국방부로 초청,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우섭 기자 duter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