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부 대지진에 따른 피해 복구를 위해 미야기현 센다이 앞바다에 파견된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승무원들이 한 시간 만에 한 달치 분량의 방사능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14일 미 해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레이건호가 이날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 연기를 통과했다"며 "레이건호 승무원들이 한 달치 분량의 방사능에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또 원전에서 북쪽으로 96㎞ 지점을 비행하던 헬기도 방사능에 뒤덮여 세척 작업을 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나 방사능 노출에 따른 부작용을 호소하는 미군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미 해군 7함대는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연기와 증기에서 낮은 농도의 방사능 오염이 관측됐다"며 "군함과 항공기를 원전 인근에서 벗어난 지역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레이건호는 육지에서 160㎞ 떨어진 해상에서 방사능을 검출했으며,검출량은 한 달간 자연상태에 있을 때 받는 것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