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5일 일본 지진으로 국제 에너지상품의 가격이 올라 유틸리티 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지진으로 총 11기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했다. 특히 도쿄전력은 총 전력판매량의 20%에 달하는 발전소가 가동 중단됐다.

김성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까지는 도쿄전력 공급지역에 정상적인 전력공급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후쿠시마 원전 등의 복구가 단기간에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유틸리티 업체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본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석탄, LNG 등 다른 연료 발전 비중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국제 에너지상품 가격 상승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전력시장의 석탄, LNG는 대부분 장기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수입하지만 30% 정도는 현물 시장에서 충당한다"며 "국내 유틸리티 업체 실적은 LNG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