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5일 일본 피해상황에 따라 국내 증시가 당분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통상 자연재해가 경제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동지역 정정불안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증시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일본 대지진은 현재 진행형이어서 당장 정확한 피해규모와 복구비용을 예측하기 어렵고 향후 전망 또한 불투명하다"며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 시장의 반응과 주가흐름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당시 일본증시는 급락세가 나타난 반면 미국증시는 단기충격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것. 또 엔화는 본국 송금수요가 증가하면서 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아직까지 경제적 피해규모는 고베 대지진 때보다 작은 상황"이라면서도 "후폭풍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식시장 역시 이에 민감한 반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변동성이 여전한 가운데 전날 국내증시에서는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기업들 위주로 차별화 현상을 보였다"며 "수출경쟁 섹터인 IT(정보기술)와 철강, 화학, 자동차, 생산시설 위축 수혜가 예상되는 정유 업체들에 대해 긍정적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