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5일 일본 지진과 관련, 일본 철강사들의 설비피해는 작으나 전력난으로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김경중 연구원은 "피해지역 5개제철소는 지난해 2000만톤을 생산해 일본내 2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일본 전력난을 해소하는 데에는 시일이 걸리므로 철강 생산 정상화는 어렵고 아시아 고급재수급 차질과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일본 철강사들은 일부 설비보수와 점검으로 당장 가동하기는 어렵다는 것. 또한 일본내 전력난으로 일부 고로는 생산을 중단하고 있고,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JFE는 절전요청으로 지바와 케이신제철소의 생산라인중단을 결정했고 가동시기는 미정이다.

이처럼 일본내 원자력발전소의 사고 등으로 전력사정이 악화되면서 제한적인 송전을 하고 있다. 중국이 아시아 수출물량오퍼를 회수하고 있고 가격인상을 시도하고 있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일본지진으로인해 철강업과 귀금속업은 긍정적"이라며 "아시아 시장은 3월 성수기진입하면서 수요증가에다가 수급차질, 최근 가격조정에서 벗어나 재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현대제철 등 봉형강업체는 고철수입량(전체수요의 25%)중 40%가 일본산이다. 일본 고철이 수출에 어려움으로 아시아 고철가격이 상승한다는 추정이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일본 복구 수요대응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판재류업체는 일본의 생산량 중 수출이 40%이고 이중 80%가 동남아, 한국, 중국 등이다. 일본산수요처는 고급강으로 중국보다는 한국철강업체로 우선 구매요청이 가능하다는 예측이다.

동국제강과 같은 후판메이커는 필요한 슬라브중 30%를 JFE 에서 조달하고 있어 슬라브조달처 확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실적은 제품가격상승과 일본산 후판수입감소로 예상보다 좋아지지만, 하반기는 원가 상승한 슬라브투입으로 수익성이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안전자산인 금은가격의 상승으로 수혜를 입고, 세아베스틸은 국내 일본산 특수강봉강수입차질로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