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중동지역 시위 격화로 인한 수급 불안과 일본 대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

14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거래일보다 2.33달러 하락한 배럴당 105.97달러를 기록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0.3달러(0.03%) 오른 배럴당 101.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0.39달러(0.34%) 내린 배럴당 113.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는 바레인 시위대를 진압할 군인 1000여명을 파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바레인의 정정불안이 계속되면 사우디의 시아파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본 센다이에 위치한 JX니폰 오일에너지사와 코스모오일, 쿄쿠토석유 등 대형 정유업체들이 대지진으로 가동을 멈추며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석유협회는 이번 지진으로 석유 정제량이 하루 130만배럴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금값은 일본 지진으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 현상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금 4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3.1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42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