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EM(대표 최진열 · 사진)은 LCD 및 반도체 등에 사용하는 산업용 세정장치와 세정액 재생회수장치,세정제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1988년 설립됐다. 사업초기 자동차 부품 및 모터류를 생산했던 이 회사가 세정장치와 세정제 분야로 전환한 것은 2004년 일본에서 이 분야 전문인력을 영입해 관련 기술을 확보하면서부터다.

이 회사는 탄화수소계 전공세정장치를 비롯 수계 및 준수계 세정장치,전해수 세정장치,세정액 재생장치 등을 생산한다. 또 탄화수소 세정제,나프텐계 준용매 세정제,전해알칼리 세정제 등도 만든다. 이들 세정제는 반도체 · 자동차 · 정밀기계 등 각종 제품의 세정공정에 사용되는 오존층 파괴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퍼클로로에틸렌 등을 대체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최진열 대표는 "우리 회사가 개발한 각종 세정제는 기존의 인체 발암성 또는 유해성 세정제를 대체하는 것으로 지구환경과 인체건강을 지키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기술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신기술(NET)을 비롯 ISO9001/14001 인증과 CE(유럽) 인증을 받았다. 리드프레임 세정장치를 비롯 폐압연유 재생장치,용제재생기가 장착된 세정장치,탈기기능을 가지는 폐압연유재생장치,전해수 생성장치 등 7건의 특허등록을 가지고 있다. 특히 탄화수소계 탈기 세정시스템은 폐수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인체에 무해한 것이 특징이다.

최 대표는 "이 시스템은 세정 속도가 분당 12m로 고속 세정력을 가져 경쟁력이 높다"며 "게다가 폐세정제를 재생해 재활용하기 때문에 친환경기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NT) 인증을 받아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향후 정밀기계 및 화학분야의 정밀분석과 연구 및 제작능력을 가진 환경연구기업으로 성장시키고 해양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사업과 국제항행에 따른 외래미생물종의 국가 간 이동을 막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쏟기로 했다.

최 대표는 "고속 세정장비를 슬로바키아에 이미 7대를 수출했고 멕시코 수출을 위해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며 "올해는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올린 59억원의 매출보다 약 36% 증가한 8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