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정유株, 日 대지진 반사이익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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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정유업체 주가가 연일 강세다. 일본 정유사들의 생산차질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되서다.
15일 오전 10시16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이 4.28%(8500원) 오른 2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Oil(1.79%), GS(1.32%) 등도 오르고 있다. 장 초반 차익실현 물량에 약세를 보였으나 현재 상승 반전한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일본 1위 정유업체인 JX닛폰오일의 센다이·가시마·네시기 등 3개 공장이 가동 중단됐고, 4위 업체인 코스모오일 지바공장도 화재로 멈췄다. 다른 정유사들의 4개 생산 설비도 차질을 빚으면서 총 140만 배럴에 대한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는 일본 전체 설비의 31%에 해당한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유사들의 이번 생산 차질은 전력 문제와 설비 안전 문제가 겹쳐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도 "고베 지진 당시 대부분 산업의 회복에 2개월 이상 시간이 필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지진의 규모와 파괴력을 봤을 때 가동률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정유 제품 자급률은 83% 수준인데 이번 지진으로 가동율이 88%에서 64%로 떨어졌다"며 "산업 전반으로의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수기로 분류되는 2분기에도 정제마진이 개선돼 국내 정유사들의 추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정 연구원은 "정유산업의 성수기는 전통적으로 동절기 난방유의 수요가 늘어나는 1분기와 휴가기에 수송용 연료가 증가하는 3분기로 인식된다"면서도 "이번 일본 정유사의 생산 차질로 비수기로 분류되는 2분기에도 아시아 역내 정제마진은 추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일본업체들의 설비 가동 우려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른 역내 정제마진 개선으로 GS칼텍스의 2011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조73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56%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지진으로 인해 글로벌 수요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이 지속되면 실적 개선이 미미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안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의 후유증으로 수요 감소 등 글로벌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면서 "일본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져 엔·달러 환율이 강세(엔화약세)를 보이게 되면 국내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15일 오전 10시16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이 4.28%(8500원) 오른 2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Oil(1.79%), GS(1.32%) 등도 오르고 있다. 장 초반 차익실현 물량에 약세를 보였으나 현재 상승 반전한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일본 1위 정유업체인 JX닛폰오일의 센다이·가시마·네시기 등 3개 공장이 가동 중단됐고, 4위 업체인 코스모오일 지바공장도 화재로 멈췄다. 다른 정유사들의 4개 생산 설비도 차질을 빚으면서 총 140만 배럴에 대한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는 일본 전체 설비의 31%에 해당한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유사들의 이번 생산 차질은 전력 문제와 설비 안전 문제가 겹쳐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도 "고베 지진 당시 대부분 산업의 회복에 2개월 이상 시간이 필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지진의 규모와 파괴력을 봤을 때 가동률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정유 제품 자급률은 83% 수준인데 이번 지진으로 가동율이 88%에서 64%로 떨어졌다"며 "산업 전반으로의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수기로 분류되는 2분기에도 정제마진이 개선돼 국내 정유사들의 추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정 연구원은 "정유산업의 성수기는 전통적으로 동절기 난방유의 수요가 늘어나는 1분기와 휴가기에 수송용 연료가 증가하는 3분기로 인식된다"면서도 "이번 일본 정유사의 생산 차질로 비수기로 분류되는 2분기에도 아시아 역내 정제마진은 추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일본업체들의 설비 가동 우려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른 역내 정제마진 개선으로 GS칼텍스의 2011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조73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56%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지진으로 인해 글로벌 수요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이 지속되면 실적 개선이 미미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안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의 후유증으로 수요 감소 등 글로벌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면서 "일본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져 엔·달러 환율이 강세(엔화약세)를 보이게 되면 국내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