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유개발의 양해각서(MOU) 체결과정이 원전수출과 닮은 꼴이 돼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본계약이 체결되기도 전에 이명박 대통령은 치적 홍보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1년이 지난 원전수출이 지금에 와서 이면계약이 드러난 만큼 원유개발은 원전수출의 전철을 밟으면 안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실제 계약을 주도했던 미래성장위원회 관계자가 ‘이번 대통령 순방 기간에 맞춰서 발표하려다보니까 UAE와의 합의수준이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원유개발을 위한 진정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할 때지 홍보에 급급할 때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UAE와의 2건의 원유개발 계약체결에 대해 “1건은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지 본계약이 아니고 나머지 1건은 핵심조건만 논의된 계약상태일 뿐 나중에 실제 계약조건이 결정되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원전수출 때처럼 또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