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지진 여파로 급락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 증시도 낙폭을 확대하며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15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620.76포인트(6.45%) 하락한 8999.73에 오전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1.87% 하락 출발한 이후 낙폭을 확대하면서 장 한때 7% 가까이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재차 9000선이 무너지면 오전장을 마감했다. 장중 기준으로 9000선이 붕괴된 건 지난해 9월 2일(8958) 이후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진 여파로 인한 전력 생산 차질 우려로 도쿄전력이 계획 정전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생산 활동 위축에 따른 경기 불투명감이 커졌다"면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에서는 2호기로 폭발음이 발생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증시에서는 니케이지수 편입 전 종목이 하락했다. 조업 중단에 들어간 도요타가 전날에 이어 4.98% 하락했고, 스미토모금속공업은 12.09% 급락했다. 소니(-5.37%), 엘피다메모리(-4.98%), 후지쯔(-13.35%), 미쓰이조선(-11.68%) 미즈호신탁은행(-10.53%) 신일본제철(-8.68%) 등이 하락했다. 전날 낙폭이 과했던 종목은 내림폭이 축소된 모습이다.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본 증시의 9000선 붕괴 소식에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전 11시21분 현재 내린 전날보다 3.51% 하락한 22525.29를 기록하고 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3% 내린 2889.76을 나타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내에서는 일부 반도체 업체들이 일본 업체의 생산 차질로 반사이익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수는 1.97% 하락한 8351.94를 기록 중이다.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각각 1.83%, 1.23% 내림세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