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日 '원전사태' 악화에 '요동'…코스피, 장중 3%대 급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스피지수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추가 폭발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냉하며 장중 3%대 속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낮 12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76포인트(2.32%) 내린 1925.45를 기록 중이다.
또한 장중 한때 전날보다 59.94포인트(3.04%) 폭락한 1911.29까지 주저 앉으며 장중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공세로 전날보다 11.12포인트(2.20%) 내린 491.90까지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지수 흐름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원전 2호기와 4호기가 잇따라 폭발하면서 시장불안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과 14일 제1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2호기와 4호기에서 잇따라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2호기의 폭발사고에서는 격납용기가 손상돼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는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2호기에 있는 원자로 격납용기의 압력억제실(스프레션 풀) 설비 부근에서 오전 6시 15분께 폭발음이 발생, 이 설비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생한 격납용기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났을 때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봉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설비다.
또한 이날 오전 9시38분께에는 정기점검 중이던 제1원전의 4호기에서도 수소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코스피지수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76억원, 80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174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2836계약을 순매도하며 베이시스를 악화시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을 촉발시키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1741억원, 비차익거래로 781억원 등 전체적으로 252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증시가 반사이익 기대감에 일시 반등했지만 일본 지진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고베 지진 당시에도 피해 규모 등이 드러나기 시작한 2~3일후부터 국내증시가 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와 같이 불확실성이 팽배에 있는 시점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기도 사실상 힘든 만큼 일단 사태 추이를 좀더 지켜보며 차분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15일 낮 12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76포인트(2.32%) 내린 1925.45를 기록 중이다.
또한 장중 한때 전날보다 59.94포인트(3.04%) 폭락한 1911.29까지 주저 앉으며 장중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공세로 전날보다 11.12포인트(2.20%) 내린 491.90까지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지수 흐름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원전 2호기와 4호기가 잇따라 폭발하면서 시장불안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과 14일 제1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2호기와 4호기에서 잇따라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2호기의 폭발사고에서는 격납용기가 손상돼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는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2호기에 있는 원자로 격납용기의 압력억제실(스프레션 풀) 설비 부근에서 오전 6시 15분께 폭발음이 발생, 이 설비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생한 격납용기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났을 때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봉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설비다.
또한 이날 오전 9시38분께에는 정기점검 중이던 제1원전의 4호기에서도 수소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코스피지수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76억원, 80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174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2836계약을 순매도하며 베이시스를 악화시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을 촉발시키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1741억원, 비차익거래로 781억원 등 전체적으로 252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증시가 반사이익 기대감에 일시 반등했지만 일본 지진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고베 지진 당시에도 피해 규모 등이 드러나기 시작한 2~3일후부터 국내증시가 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와 같이 불확실성이 팽배에 있는 시점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기도 사실상 힘든 만큼 일단 사태 추이를 좀더 지켜보며 차분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