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방향 바뀌었다고?…풍문(風聞)에 폭락한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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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2호기 폭발. 바람 방향도 한국쪽으로 바뀜. 목과 피부도 최대한 드러내지 마세요. 이르면 오늘 오후 4시에 (방사성 물질이)한국에 올 수 있다고 합니다."
또다시 루머가 시장을 흔들었다. 일본 대지진 이후 잇단 원전폭발 소식과 루머까지 시장에 퍼지면서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공포속에 장중 1882.09까지 밀려났다. 매도주체는 이번에도 외국인이었다. 하지만 어떤 매매주체도 '사자'에 나서지 않았고 증시는 폭락했다. 외국인의 투매는 증시를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게다가 일본증시까지 14% 이상 급락하면서 공포는 극에 달했다. 루머는 여의도 증권가에서 메신저를 타고 돌았다. 오후 12시 58분께 1900선 밑으로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1시 13분께 1900선을 회복하기까지 15분여를 추락해 있었다.
이를 부인하는 내용과 전문가들의 진단이 이어지기까지 증시는 패닉 상태였다. 오후 2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1930선을 회복했고 1940선도 타진하고 있다. 1시간여 전보다 기운을 차린 모습이다.
"가급적 24시간동안 실내에 머물러 있고 창문도 닫을 것. 비가 온다면 절대 맞지 마세요. 주변에도 전달해주세요."
당장 목숨에 위협이 있을 것이라는 메세지는 증시 급락을 부추켰다.덕분에(?) 마스크를 생산하는 웰크론, 여과지를 생산하는 크린앤사이언스는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손세정제 업체인 파루도 급등했다.
시장을 진정시킨 뉴스는 일본에서 나왔다. NHK는 일본의 도카이 제2원전은 안전하게 열을 식히며 정지시키는 작업을 완료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계절성으로 인해 일본의 방사선 물질이 한국으로 넘어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루머의 가능성은 점차 낮아졌다.
시장 관계자는 "풋옵션(put option) 매매자들이 장난치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 일본 풋옵션 거래로만 8000배의 수익을 얻었다는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뉴스나 방송에서는 일본 원전과 관련된 뉴스들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외국인들의 투심을 더욱 위축시키게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
또다시 루머가 시장을 흔들었다. 일본 대지진 이후 잇단 원전폭발 소식과 루머까지 시장에 퍼지면서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공포속에 장중 1882.09까지 밀려났다. 매도주체는 이번에도 외국인이었다. 하지만 어떤 매매주체도 '사자'에 나서지 않았고 증시는 폭락했다. 외국인의 투매는 증시를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게다가 일본증시까지 14% 이상 급락하면서 공포는 극에 달했다. 루머는 여의도 증권가에서 메신저를 타고 돌았다. 오후 12시 58분께 1900선 밑으로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1시 13분께 1900선을 회복하기까지 15분여를 추락해 있었다.
이를 부인하는 내용과 전문가들의 진단이 이어지기까지 증시는 패닉 상태였다. 오후 2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1930선을 회복했고 1940선도 타진하고 있다. 1시간여 전보다 기운을 차린 모습이다.
"가급적 24시간동안 실내에 머물러 있고 창문도 닫을 것. 비가 온다면 절대 맞지 마세요. 주변에도 전달해주세요."
당장 목숨에 위협이 있을 것이라는 메세지는 증시 급락을 부추켰다.덕분에(?) 마스크를 생산하는 웰크론, 여과지를 생산하는 크린앤사이언스는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손세정제 업체인 파루도 급등했다.
시장을 진정시킨 뉴스는 일본에서 나왔다. NHK는 일본의 도카이 제2원전은 안전하게 열을 식히며 정지시키는 작업을 완료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계절성으로 인해 일본의 방사선 물질이 한국으로 넘어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루머의 가능성은 점차 낮아졌다.
시장 관계자는 "풋옵션(put option) 매매자들이 장난치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 일본 풋옵션 거래로만 8000배의 수익을 얻었다는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뉴스나 방송에서는 일본 원전과 관련된 뉴스들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외국인들의 투심을 더욱 위축시키게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