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점심시간 습격'…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증시가 점심식사 시간을 기해 패닉 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해 그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전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일본 증시 상황 민감도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1시50분께 1920선 아래로 밀린 뒤 대부분의 증권시장 종사자나 투자자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운 낮 12시40분께 낙폭에 속도가 붙으며 오후 1시6분께 1882.69까지 주저앉았다.
증권사 법인영업부 등 시장에 밀착해 있는 부서를 제외한 다른 종사자들은 코스피지수가 직격탄을 맞은 이후 호출을 받고 긴급하게 회사로 복귀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지수 변동성을 일본 증시 상황에 맞춰 해석하고 있다.
일본 니켓이지수는 전날보다 620.76포인트(6.45%) 하락한 8999.73에 오전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1.87% 하락 출발한 이후 낙폭을 확대하면서 장중 한때 7% 가까이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재차 9000선이 무너지면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지수 흐름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원전 2호기와 4호기가 잇따라 폭발하면서 시장불안이 가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과 14일 제1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2호기와 4호기에서 잇따라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외국인들은 점심시간 휴장을 하지 않는 코스피 시장에 이 같은 일본 원전사태 영향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며 주식을 던졌고, 이후 낮 12시30분 오후장을 개장한 일본 니케이지수도 14%대까지 폭락하는 등 시간차 습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일본 지진사태를 예의 주시하던 외국인들이 일본 상황과 한국 시장을 밀접하게 연결시켜 해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일본 지진 불확실성이 제거될때까지는 좀더 지켜보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원전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일본 증시 상황 민감도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1시50분께 1920선 아래로 밀린 뒤 대부분의 증권시장 종사자나 투자자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운 낮 12시40분께 낙폭에 속도가 붙으며 오후 1시6분께 1882.69까지 주저앉았다.
증권사 법인영업부 등 시장에 밀착해 있는 부서를 제외한 다른 종사자들은 코스피지수가 직격탄을 맞은 이후 호출을 받고 긴급하게 회사로 복귀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지수 변동성을 일본 증시 상황에 맞춰 해석하고 있다.
일본 니켓이지수는 전날보다 620.76포인트(6.45%) 하락한 8999.73에 오전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1.87% 하락 출발한 이후 낙폭을 확대하면서 장중 한때 7% 가까이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재차 9000선이 무너지면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지수 흐름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원전 2호기와 4호기가 잇따라 폭발하면서 시장불안이 가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과 14일 제1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2호기와 4호기에서 잇따라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외국인들은 점심시간 휴장을 하지 않는 코스피 시장에 이 같은 일본 원전사태 영향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며 주식을 던졌고, 이후 낮 12시30분 오후장을 개장한 일본 니케이지수도 14%대까지 폭락하는 등 시간차 습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일본 지진사태를 예의 주시하던 외국인들이 일본 상황과 한국 시장을 밀접하게 연결시켜 해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일본 지진 불확실성이 제거될때까지는 좀더 지켜보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