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아직 제품도 출시하지 않은 스타트업(초기 벤처)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교육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업체 포도트리는 MVP창업투자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발표했다.포도트리는 김범수 NHN 창업자(현 카카오 사장)가 최대주주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회사다.NHN 마케팅센터장 출신인 이진수 대표가 김범수 의장과 함께 지난해 초 설립한 뒤 1년여 동안 교육용 앱 개발에 전념해왔다.

포도트리는 다산북스의 ‘세계인물학습만화 후(who)?’시리즈를 애플의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최적화해 만든 애플리케이션과 영어 어휘를 8개 국어로 제공하는 앱 ‘슈퍼(super) 0.99’를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상반기 중 3차원(3D) 양방향 장난감 애플리케이션 ‘큐브 도그(CUBE DOG)’,고전 ‘오즈의 마법사’를 아이패드에 최적화한 형태로 재해석해 만든 애플리케이션도 내놓을 예정이다.

남기문 MVP창투 대표는 “포도트리의 사업 비전과 개발 중인 애플리케이션들의 기술력 및 번뜩이는 아이디어, 세계 최고 수준의 그래픽 디자인을 보고 회사의 성공을 확신했다”며 “오랜 기간 IT 벤처 경험을 가진 인력과 협업 체계까지 따져보고 투자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