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5兆 조달…기업들 "한치 앞 안보인다" 자금확보 총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회사채 발행 2년 만에 최대
日 지진·금리…불확실성 커져
포스코, 상반기 국내외서 2조
계열사 기업공개도 잇따를 듯
日 지진·금리…불확실성 커져
포스코, 상반기 국내외서 2조
계열사 기업공개도 잇따를 듯
일본 대지진과 원전 폭발로 세계 경제가 엄청난 충격파에 휩싸인 가운데 포스코가 올 상반기 2조원 규모의 자금을 국내외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하반기에 3조원가량을 추가로 끌어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른 기업들도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사업운용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속속 수립하고 있다.
◆올해 총 5조원 조달
포스코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올 상반기중 글로벌 본드(해외 채권)와 국내 회사채 발행 등으로 2조원가량의 자금을 조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를 위해 일단 7억~8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글로벌 본드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기획재정부,신용평가기관 등과도 글로벌 본드 발행을 위해 금리 등에 대한 사전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 들어 대기업이 해외에서 대규모 글로벌 본드 발행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선 회사채 등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미 이달 초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으며 조만간 비슷한 규모의 추가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3조원 안팎의 자금을 추가 조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 이유는 여유자금이 모자라는 데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감안해 자금을 미리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철광석 등 원료값 급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많은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지난해 초 7조원을 넘나들었던 현금성 자산은 3조원 정도로 줄어든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시설 투자 등과 관련한 자금이 필요한 데다,세계 경기가 더 불투명해지기 전에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자금조달에 나선 것"이라며 "글로벌 본드와 국내 회사채 발행 비중을 적절하게 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회사채 발행 · 기업공개 잇달아
포스코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도 회사채 발행과 비상장 계열사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기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 상환에 대비하고 운용 및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데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중 · 장기 자금을 확보하려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6조4177억원으로 2009년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기업들도 많다. 한진해운과 GS칼텍스는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SK건설 SK네트웍스 등도 2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했다. 특히 포스코가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할 경우 다른 기업들의 해외 채권 발행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업공개도 잇따를 전망이다. 현대위아는 최근 상장 절차를 마쳤으며 LG실트론 포스코건설 STX중공업 LIG넥스원 하이마트 등은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와 GS리테일도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이 단기 운용자금뿐만 아니라 3~5년 후를 내다본 장기자금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올해 총 5조원 조달
포스코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올 상반기중 글로벌 본드(해외 채권)와 국내 회사채 발행 등으로 2조원가량의 자금을 조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를 위해 일단 7억~8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글로벌 본드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기획재정부,신용평가기관 등과도 글로벌 본드 발행을 위해 금리 등에 대한 사전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 들어 대기업이 해외에서 대규모 글로벌 본드 발행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선 회사채 등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미 이달 초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으며 조만간 비슷한 규모의 추가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3조원 안팎의 자금을 추가 조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 이유는 여유자금이 모자라는 데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감안해 자금을 미리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철광석 등 원료값 급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많은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지난해 초 7조원을 넘나들었던 현금성 자산은 3조원 정도로 줄어든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시설 투자 등과 관련한 자금이 필요한 데다,세계 경기가 더 불투명해지기 전에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자금조달에 나선 것"이라며 "글로벌 본드와 국내 회사채 발행 비중을 적절하게 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회사채 발행 · 기업공개 잇달아
포스코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도 회사채 발행과 비상장 계열사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기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 상환에 대비하고 운용 및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데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중 · 장기 자금을 확보하려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6조4177억원으로 2009년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기업들도 많다. 한진해운과 GS칼텍스는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SK건설 SK네트웍스 등도 2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했다. 특히 포스코가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할 경우 다른 기업들의 해외 채권 발행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업공개도 잇따를 전망이다. 현대위아는 최근 상장 절차를 마쳤으며 LG실트론 포스코건설 STX중공업 LIG넥스원 하이마트 등은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와 GS리테일도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이 단기 운용자금뿐만 아니라 3~5년 후를 내다본 장기자금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