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原電공포 확산] 도요타 美공장 조업 단축…부품조달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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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당분간 임직원 초과근무 없애
석유화학 업체 생산재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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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과 쓰나미(지진해일) 여파로 큰 피해를 입은 도요타 등 일본 대표 기업들의 조업 중단이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 자동차 업체들은 핵심 부품 조달이 안 돼 해외 공장의 조업시간까지 단축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의 미국 공장은 15일부터 잔업 및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다. 마이크 그로스 도요타 미국공장 대변인은 "자동차 부품의 20%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1차보다는 2,3차 협력 업체의 공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근무시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요타는 다이하쓰 등 자회사를 포함한 일본 내 모든 공장의 휴무를 16일까지 이틀 더 연장했다.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부품 조달까지 막혀 17일 이후 조업 재개에 나설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많다.
도요타의 일본 내 공장은 모두 12곳으로,이번 가동 중단으로 약 4만대의 생산 감소와 5000억원 안팎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피해를 입은 혼다는 17일로 예정했던 하이브리드 왜건 '피트 셔틀'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서다. 이 회사는 사이타마 등 4개 공장 외에 구마모토공장도 추가 가동 중단하기로 했다. 조업 중단 기간도 오는 20일까지로 늘렸다. 지진 발생 이후 약 1만86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닛산은 부품 조달 차질 우려 때문에 지진 피해가 없는 규슈공장을 포함,5개 공장의 문을 닫았다. 4륜구동 전문 업체인 스바루자동차의 북미 공장도 30여곳의 일본 협력업체가 지진 피해를 입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자 업체들은 조업 재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소니는 10개 공장과 2개 연구개발센터까지 폐쇄했으며,도시바를 비롯한 다른 반도체업체들도 공장 가동을 멈췄다.
철강과 정유 · 석유화학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스미토모금속공업의 가시마제철소는 가스저장시설 화재로 정상 가동을 무기 연기했다. 신일본제철 JFE스틸도 정상 가동을 못하고 있다.
최대 정유업체인 JX닛폰오일을 비롯해 센다이 가시마 지바 등 대지진의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일본 석유화학단지 내 대형 업체들도 사실상 생산 재개를 포기했다. 공장이 고온 · 고압을 견뎌야 하는 무수히 많은 배관망으로 구성돼 있는 석유화학 업종의 특성상 정상 가동까지는 적어도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부 원자력발전소가 심각한 피해를 입고 '계획 정전'이 이뤄지면서 일본 기업들은 절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소니는 당분간 임직원들을 초과 근무 없이 오후 5시30분 퇴근시키기로 했다.
도쿄제철은 도쿄전력의 요청에 따라 18일까지 도치기현 우쓰노미야 공장의 조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닛산 JSR JFE스틸 미쓰비시중공업 시세이도 아사히맥주 등의 기업들은 일부 근무자를 대상으로 자택 대기나 유급휴가 사용을 지시했다.
장창민/조재길 기자 cmjang@hankyung.com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의 미국 공장은 15일부터 잔업 및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다. 마이크 그로스 도요타 미국공장 대변인은 "자동차 부품의 20%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1차보다는 2,3차 협력 업체의 공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근무시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요타는 다이하쓰 등 자회사를 포함한 일본 내 모든 공장의 휴무를 16일까지 이틀 더 연장했다.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부품 조달까지 막혀 17일 이후 조업 재개에 나설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많다.
도요타의 일본 내 공장은 모두 12곳으로,이번 가동 중단으로 약 4만대의 생산 감소와 5000억원 안팎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피해를 입은 혼다는 17일로 예정했던 하이브리드 왜건 '피트 셔틀'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서다. 이 회사는 사이타마 등 4개 공장 외에 구마모토공장도 추가 가동 중단하기로 했다. 조업 중단 기간도 오는 20일까지로 늘렸다. 지진 발생 이후 약 1만86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닛산은 부품 조달 차질 우려 때문에 지진 피해가 없는 규슈공장을 포함,5개 공장의 문을 닫았다. 4륜구동 전문 업체인 스바루자동차의 북미 공장도 30여곳의 일본 협력업체가 지진 피해를 입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자 업체들은 조업 재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소니는 10개 공장과 2개 연구개발센터까지 폐쇄했으며,도시바를 비롯한 다른 반도체업체들도 공장 가동을 멈췄다.
철강과 정유 · 석유화학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스미토모금속공업의 가시마제철소는 가스저장시설 화재로 정상 가동을 무기 연기했다. 신일본제철 JFE스틸도 정상 가동을 못하고 있다.
최대 정유업체인 JX닛폰오일을 비롯해 센다이 가시마 지바 등 대지진의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일본 석유화학단지 내 대형 업체들도 사실상 생산 재개를 포기했다. 공장이 고온 · 고압을 견뎌야 하는 무수히 많은 배관망으로 구성돼 있는 석유화학 업종의 특성상 정상 가동까지는 적어도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부 원자력발전소가 심각한 피해를 입고 '계획 정전'이 이뤄지면서 일본 기업들은 절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소니는 당분간 임직원들을 초과 근무 없이 오후 5시30분 퇴근시키기로 했다.
도쿄제철은 도쿄전력의 요청에 따라 18일까지 도치기현 우쓰노미야 공장의 조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닛산 JSR JFE스틸 미쓰비시중공업 시세이도 아사히맥주 등의 기업들은 일부 근무자를 대상으로 자택 대기나 유급휴가 사용을 지시했다.
장창민/조재길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