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여파로 국내 대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사업계획 재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으로부터 부품 소재 공급이 3개월 이상 중단되면 대기업 중 40%가량이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제조 및 유통 대기업(금융사 제외) 26개사 기획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일본 지진 영향에 대해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계획 수정을 검토하고 있는 회사는 15개(57.6%)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전면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회사는 3개였다.

지진으로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몇 개월간 버틸 수 있느냐는 질문에 1~2개월이라고 답한 회사가 6개,3개월이라고 답한 회사가 5개였다. 또 42.3% 이상의 기업이 3개월 이상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 정상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여행숙박,유통무역,항공,전자 및 부품 등의 순으로 피해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