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原電공포 확산] 후쿠시마 공항 탈출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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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20만명 안전지대로 대피
대지진에 이어 잇단 원전 폭발사고로 최악의 방사성 물질 누출 가능성이 우려되는 후쿠시마현은 인적이 끊긴 '텅빈 도시'로 변해버렸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지난 12일 첫 폭발사고가 발생한 이후 15일까지 나흘 새 4번이나 크고 작은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일본 정부가 원전 반경 20㎞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13일 이후 20여만명의 주민이 불안감 속에 위험을 피해 안전지대로 탈출했다. 그러나 안전지대라고 해봐야 수십㎞ 떨어진 인근 초등학교 등 임시 대피소가 고작이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해변 마을 나미에초 주민 500여명은 승용차와 버스로 가와마타초로 빠져나온 뒤 현지의 한 초등학교에 대피,피난생활을 하고 있다. 미하루초의 학교 체육관 등에 마련한 9곳의 피난시설은 12일 다른 지역에서 몰려온 주민 1800명으로 가득 찬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시마현의 최대 번화가인 고리야마시의 고리야마역에는 길을 걷는 시민조차도 눈에 잘 띄지 않았고 수돗물이 끊긴 탓에 문을 연 음식점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 호텔에서는 단수가 된 탓에 투숙객들이 임시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도 외신사진을 통해 들어왔다.
후쿠시마 국제공항은 도쿄나 오사카 등 방사선에 노출될 우려가 없는 곳으로 떠나려는 주민 수백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항공편은 제한된 상황에서 사람들이 몰리면서 며칠째 기약 없는 노숙 생활을 하는 주민도 있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지난 12일 첫 폭발사고가 발생한 이후 15일까지 나흘 새 4번이나 크고 작은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일본 정부가 원전 반경 20㎞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13일 이후 20여만명의 주민이 불안감 속에 위험을 피해 안전지대로 탈출했다. 그러나 안전지대라고 해봐야 수십㎞ 떨어진 인근 초등학교 등 임시 대피소가 고작이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해변 마을 나미에초 주민 500여명은 승용차와 버스로 가와마타초로 빠져나온 뒤 현지의 한 초등학교에 대피,피난생활을 하고 있다. 미하루초의 학교 체육관 등에 마련한 9곳의 피난시설은 12일 다른 지역에서 몰려온 주민 1800명으로 가득 찬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시마현의 최대 번화가인 고리야마시의 고리야마역에는 길을 걷는 시민조차도 눈에 잘 띄지 않았고 수돗물이 끊긴 탓에 문을 연 음식점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 호텔에서는 단수가 된 탓에 투숙객들이 임시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도 외신사진을 통해 들어왔다.
후쿠시마 국제공항은 도쿄나 오사카 등 방사선에 노출될 우려가 없는 곳으로 떠나려는 주민 수백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항공편은 제한된 상황에서 사람들이 몰리면서 며칠째 기약 없는 노숙 생활을 하는 주민도 있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