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의 재난 복구와 이재민 구호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성금을 잇따라 기탁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15일 일본의 지진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성금 1억엔(약 13억8000만원)을 내놨다.이중 8000만엔은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으며,2000만엔은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에서 일본 적십자 등 현지 구호단체에 직접 기부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일본 송금시 전신료 및 송금수수료 감면 △피해 기업에 대한 대출원리금 상환유예 △신규 운전자금 지원 및 우대금리 제공 등의 지원활동을 펼친다.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에서도 △거래고객 대상 외환송금 수수료 면제 또는 우대 △재해지역 거주 수신고객에 대한 일부 특별 중도해지 실시 △피해고객 대상 대출금 상환유예 및 이자감면 추진 등의 지원책을 내놨다.특히 신한금융은 여진이 잦아들어 현지 안전이 확보되면 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를 파견할 계획이다.신한카드는 기부 전용사이트인 아름인(http;//arumin.shinhancard.com)을 통해 모금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KB금융그룹도 지난 14일 대한적십자사에 일본의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KB국민카드는 16일부터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과 공동으로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 구호 지원을 위해 포인트 기부 캠페인을 전개한다.

우리금융그룹도 이날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이 성금은 일본적십자사로 전달돼 구호물품 지원이나 피해지역 복구 사업 등에 쓰인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은행은 구호성금 5000만엔을 일본정부에 직접 기탁했고 16일부터 일본으로 송금 및 일본에서 국내로 송금 시 송금수수료를 전액 면제키로 했다.또 방한 일본인 대상 외화 환전시 환율 50% 우대,하나은행 동경지점 고객 중 피해지역 고객에게 원금상환유예 및 이자감면,피해지역 내에서 카드 이용 시 이용금액 청구 유예 및 수수료 면제,일본 기업과 거래 관련 수출환어음 입금 지연 연체이자 1개월간 면제 등 혜택도 마련했다.

은행연합회도 신동규 회장 등 임직원이 성금으로 약 1000만원을 모아 대한적십자사에 건넸다.

산은금융지주 산하 산업은행과 대우증권도 KBS특별생방송 `일본 대지진 우리의 사랑을 모읍시다‘에 각각 1억원씩을 지원했다.14일 취임한 강만수 회장은 “일본국민을 돕는 데 앞장서 인류사랑 실천과 기부문화 확산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형/유창재 기자 jjh@hankyung.com